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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부터 보라며 시험지를 강제로 집어 들어서..." 대구 고3 수험생의 눈물

세모정 ALL 2021. 11.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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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대구의 한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을 망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험생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일 ‘감독관 때문에 수능을 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상원고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국어 시험 도중 감독관이 선택과목 문제부터 풀라고 시험 10분이 지난 시간에 전체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서 지문을 풀고 있고 있던 도중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보라고 시험지를 집어서 9페이지로 강제로 넘겼다.

 

시간이 지나 화작(화법과 작문)을 풀다 말고 다시 공통문항부터 풀라는 공지가 있어서 화작 풀다가 다시 공통으로 넘어와 시험을 치다가 멘탈이 부서져 국어 시험을 완전히 망했다.

 

화작에서만 10점 넘게 날아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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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지난 19일에도 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감독관의 실수로 고3 첫수능은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시험지를 강제로 집어 들어 넘기는 행위가 너무 강압적이었다”며

 

“너무 분하다.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국어 시험하나 때문에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분하고 눈물이 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감독관은 작성자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취해왔으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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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모님이 감독관에게 작성자가 현재 논술 시험을 앞두고 글을 읽지 못하거나 손발을 부르르 떠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겪고 있다고 알렸으나

 

오히려 “그래서 어떤 걸 원하나. 고소 진행을 원하는 거냐 아니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할 거냐”라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내려 달라는 요구도 했다.

 

작성자는 장학사와 교감의 연락도 받았지만 역시 이렇다 할 해결방안은 듣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논란이 알려지고 난 뒤) 장학사나 교감 선생님께도 연락을 받았으나 ‘그래봤자 선생님(감독관)에게 큰 징계는 없다’는 식이거나 ‘그래서 무엇을 원하나’라고 묻기 밖에 안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며 “수능 치고 나서 아무 것도 못하겠다. 부모님까지 진상 취급 당하는 거 너무 못 참겠다”고도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피해 수험생에 대한 처리 방향 등 대책을 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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